함께 만드는 순례

순례사진방

4.16청년희망순례단_50일차 소식

세월호희망의길찾기 | 2017.12.06 01:29 | 조회 33

[오전] 유달산조각공원입구 (오전8시40분) - 북항(2km, 9시 30분) 2km/ 10시 30분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오후] 삼호읍행정복지센터서부출장소(오후2시10분) - 해남광장휴게소(4.18km) - 금호도에쓰오일주유소(3.27km, 오후 4시 30분) 7.45km / 총 9.45km



오전에는 짧게 걷는 순례를 마치고, 목포신항에서 세월호와 단원고 부모님이신 동수 아버지(정성욱님)를 만났습니다.

세월호 앞에 서는 일은 이 만큼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무겁고, 아픕니다.

세월호 곁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날마다 세월호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떨까? 무디어질까?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여나 우리 일상 속에서 무심코 넘겨버리고 있는 세월호가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원래 그래라는 말로 덮어지고, 포기하고, 침묵하고 살아왔던 것들을 찾아보고, 마주하고, 생각하고, 소리 낼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동수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기억하겠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그 때 마다 머리로 말고, 가슴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합니다.

가슴에 담아 기억하셔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지는데 보탬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한 사람이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그 마음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양심 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동수 아버지가 가슴으로 기억해 달라.” 하셨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가슴으로 기억한다는 것이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

가슴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였을 때 어떤 힘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질문도 생겼다.



동수아버님 이야기 들으면서 우리가 이 사회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 거지?’하는 생각을 했다. ‘

우리는 어떤 변화를 꿈꾸어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왜 그게 이렇게 힘이 들까?

   


동수아버지 눈이 흐르지는 않지만 깊이 고여 있는 우물 같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세월호가 개인의 아픔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세월호를 기억하는 순례길을 만들어 가는 것에 더 많은 의미를 느꼈다.

 


지난봄에 만난 진도 분이 단원고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찾기 위해 달려왔던 길이고, 아이들을 찾아서 데리고 간 곳이니 정성껏 걸어보자.”하셨던 말이 기억에 남았다.

천천히 걸어서 오면 조금 덜 힘들게 세월호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힘이 든다.

힘들고 외로운 순간이 올 때, 별 것 아닌 일에도 이렇게 힘겨운데, 그분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버틸까?’싶다.

어렵고, 힘들지만 한 번도 이 길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곧 팽목항으로 들어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떨린다.

함께 가는 친구들이 생겨서 되게 고맙다. 전에는 내 울타리는 내가 세운다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싶다.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 함께 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 순례자의 나눔 가운데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제안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