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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청년희망순례단_41일차 소식

세월호희망의길찾기 | 2017.11.26 23:06 | 조회 138

[오전] 광승마을경로당 (오전920) - 용두노인당(2.96km) - 명사십리 구시포해수욕장(5.99km, 정오 12) 8.95km

[오후] 구시포해수욕장(오후2) - 하삼경로당(4.4km) - 홍농중학교(2.92km, 오후 4) 7.32km / 16.27km



따뜻한 날씨에 신나게 체조를 하고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일일 순례단 옥수수 님이 함께 걸었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평화의 꽃이 한 송이 더 피었습니다.

하루이지만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맙고 기뻤습니다.

 

마을을 걷다가 해안으로 길이 이어졌습니다. 해안 길옆으로 송전탑과 전봇대가 많이 보였습니다.

치직치직하고 전기 흐르는 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나중에는 손끝과 옆구리가 지릿지릿 했습니다.

우리는 잠시 길을 지나는 것도 힘든데,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 전깃줄 아래 사는 나무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싶었습니다.

나무에 걸린 현수막에는 숲 조성으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들여 죄송합니다.’ 하는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커다란 송전탑을 옆에 두고 나무에게 어떻게 살라는 걸까? 무슨 숲은 조성한다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전이라는 이름아래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하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내가 일상에서 편리함을 누리는 만큼 많은 것을 잃고 있었습니다.

잎이 노랗게 변해버린 소나무들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순례가 좋다.'는 마음이 든다. 안정되지 못한 상태였는데 안정이 찾아 오는 거 같다.

걸으면서 비닐과 일회용품이 많이 보였다. 사람들에게 일회용품을 쓰는 게 당연해져 버렸다.

'물건을 쓰고 버리는 게 왜 이렇게 아무렇지 않을까? 그러면 결국 사람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쓰레기들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오게 되는데, 당장 편한 것이 더 중요하게 되어 버린 거 같다.

사람들에게 지구를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이야기 할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 된다.

'죄책감 대신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


- 순례자 나눔 가운데






















오후에는 김현수 선생님과 영광군 지역 분들이 오셔서 함께 길을 걸었습니다.

유모차에 탄 세 살 아기부터 초등학생 아이들 그리고 청년들까지 나란히 걸음을 맞추어 걸었습니다.

순례를 마치고, 오늘 하루를 한 단어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사람, , 사랑, 벅참, 행복, 상쾌, 공감, 희망, 힘듦.’ 여러 가지 단어들이 나왔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들기만 한 삶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함께 공감하고, 사랑하며 희망을 꿈꾸어 갈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그란 지구에 살아가는 모두가 행복 할 수 있기를, 오늘 우리가 누린 평화가 멀리멀리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오늘 열흘 동안 함께 했던 선화 샘과 이상 샘, 그리고 삼 일을 함께 걸은 자연님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긴 시간동안 함께한 분들일수록 빈자리가 커다란 구멍처럼 허전합니다.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다시 길 위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기쁘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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