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드는 순례길

순례후기

11월 8~10일을 걸었습니다.

정직한사기꾼 | 2017.11.12 19:04 | 조회 96

광주광역시에서 서식하며 도시형 대안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아이들과 함께 걷자는 권유에 큰 고민 없이 참여 하였습니다.


사실 순례에 의미를 크게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걸어 다니면 되는 구나'라는 생각만 하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처음 합류하여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순례 하는 선생님들의 한반도의 평화와 순례의 주제에 대한 자세가 너무도 진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것들은 그저 시대의 발전과 흐름에 따른 부작용의 결과로 아쩔 수 없는 문제라며,

명확한 해결책이 아닌 문제지적만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저 이기에,

순례단의 이야기들은 이상주의자들을 바라보는 느낌이어서 조금의 거부감도 느꼈습니다.


첫 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내면의 서걱거림을 어찌 다스릴지, 무엇부터 잘 못되었는지

그런 고민의 결과는 그냥 '비우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비우니 걸음걸음에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꽃을 보았습니다.

바다를 맡았습니다.

내 걸음걸음에 땅이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자연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저를 보니

비로서 순례단들의 의지와 뜻이 멋있어 보이며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솔직히 아직 순례단들 처럼 자연과 평화를 진심으로 걱정을 하며 내 한몸을 희생하는 모습은 갖추지 못 하였습니다.

하지만 순례단을 존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작 2박3일인데 휴유증이 심합니다.

순례단들의 모습이 이틀이 지난 지금도 선명합니다.

같이 걷고 먹고 자는 것이 '그립다'라는 표현을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예상치 못한 그리움과 걸으며 느꼈던 느낌들을 되새기며 살아 가겠습니다.

늘 같이 걷지는 못하지만 항상 염려하며 응원하겠습니다. 


부디 몸 건강한 순레가 되길 으랏차차!!

twitter facebook
댓글 (2)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제안자 참여하기